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12.30 10:41
(출처=질병관리청 아프지마 TV)
(출처=질병관리청 아프지마 TV)

[뉴스웍스=허운연 기자]소강상태를 보였던 빈대 발생건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8∼24일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빈대 신고는 총 73건에 빈대 발생 확인은 47건으로 집계된다.

질병청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를 조사해 공표하기 시작한 11월 6~12일에는 155건의 신고가 접수돼 발생은 41건이다. 이후 11월 13∼19일 189건 접수와 발생 55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20~26일 접수 136건에 발견 49건, 11월 27일∼12월 3일 접수 78건에 발견 28건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4~10일 접수 71건에 발견 33건, 12월 11~17일 접수 68건에 발견 46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공식 통계 전까지 민간업체의 접수 건수를 따로 집계했지만, 중복 데이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정부 자체 접수로만 통계를 내는 중이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에 공개된 11월 6일 이후 빈대 발생 사례 299건 중에 가정은 115건(38.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시원 84건(28.1%)이 뒤를 이었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질병청은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하면 방제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류나 직물 등에서 빈대가 나오면 빈대를 감싼 직물에 최대한 근접, 30초간 스팀기를 통해 고열을 분사시키면 된다. 드라이기에서도 60초간 뜨거운 바람을 약하게 틀면 빈대가 방제되나, 드라이기의 바람을 피해 빈대가 도망갈 가능성이 높다. 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주변으로 탈출하는 빈대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행주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듯, 빈대에 오염된 의류나 직물에 뜨거운 물을 20초간 처리해도 방제에 효과적이다. 청소기로 방제에 나설 수 있지만, 약한 흡입력으로는 빈대가 딸려 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흡입력을 높여야 한다. 청수 이후에는 비닐에 넣어 꼼꼼하게 밀봉 처리해야 한다.

이 밖에 침대보 등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로 30분 이상 돌리는 것이 좋고, 살충제는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나 베개, 침대 등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빈대 방제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국민콜과 거주지 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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