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01 12:02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이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것은 서울 외 지역 백화점으로는 센텀시티점이 처음이다. 전국 70개 백화점 중에서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 등 서울권 소수 점포만 달성한 기록이다.

지난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

◆부산 밖에서 더 찾았다…”전국구에서 동북아 랜드마크로”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은 부산 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다. 창원·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해 지역을 넘어 전국구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8% 뛰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587%), 본점(514%) 등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미국은 물론 그리스,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사우디까지 총 80개국의 글로벌 고객들이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 1조원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 2016년 20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해 4배 늘어난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글로벌 점포이자 동북아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에루샤부터 맛집, MZ브랜드까지…”혁신은 계속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켜 지역 백화점으로는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자랑한다.

에르메스와 샤넬을 비롯해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층별 공식’을 깨고 곳곳에 식음료 매장을 배치했다. 지하 1층 식품관과 꼭대기 전문 식당가뿐만 아니라 4층 매장 사이에 파미에스테이션 식당가를 마련하고 층별 식당·카페를 마련했다.

‘쉐이크쉑 버거’ ‘메종키츠네 카페’ 등 부산 내 유일한 F&B 브랜드와 해운대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분식점 ‘상국이네’와 ‘삼진어묵’, ‘이흥용과자점’ 등 지역 맛집을 적극 들여와 고객들 발길을 끌었다.

지난해 2월 지하 2층에 약 2700평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을 오픈해 ‘MZ 성지’로 자리 잡았다.

하이퍼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미스, 포터리, 아웃스탠딩, 인스턴트 펑크 등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는 하이퍼그라운드에서 먼저 선보여 성공을 거둔 뒤 강남점에 입성하기도 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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