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1.02 11:35

FA-50PL 2025년부터 납품 예정

KAI가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KAI)
KAI가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1년 3개월 만에 폴란드 수출형 FA-50GF 12대 납품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FA-50GF 1·2호기를 지난해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12호기까지 폴란드 공군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인도함으로써 계약을 이행했다.

이로써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총 48대 중 12대를 납품했고, 잔여 물량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는 폴란드 국군의 날 유럽 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해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 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FA-50GF 12대의 연내 적기 납품은 한국과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달성할 수 있었다"며 "KAI의 뛰어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폴란드와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항공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단기간 납품 성공은 KAI의 우수한 역량뿐 아니라 정부 주도의 방위산업 지원 정책에 맞춘 민·관·군 '원팀'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천명하고 NATO 정상회의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그 결과 대규모 K방산 수출 쾌거를 이뤄냈다.

이후 빠른 공군 전력 확보에 대한 폴란드 공군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우리 국방부와 공군의 대승적 결단과 방사청의 적극적 협조, 지원이 빛을 발했다.

KAI는 향후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FA-50의 유럽 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를 넘어 항공산업의 본토인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KAI는 현재 아프리카의 안보 전략의 요충지인 이집트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으며 500대 규모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도전하고 있다.

KAI는 "지금까지 달성한 FA-50의 수출 성과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도에도 세계 시장에서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FA-50뿐만 아니라 KF-21, 수리온, 소형무장헬기 등 다양한 기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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