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2 15:31
유영상(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제공=각사)
유영상(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제공=각사)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첫 메시지로 인공지능(AI), 디지털혁신 등의 화두를 재강조했다. 기존 통신사업을 충실히 이어가면서도 탈통신을 통한 '미래 먹거리'에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AI 컴퍼니'를 내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실사구시(實事求是) 자세로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유 사장은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라고 지난해를 평가하며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골자로 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과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 기업 체질개선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유 사장은 수익, 비용, 자산구조를 재정비하고 조직문화와 관리체계 등 운영시스템도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에 맞게 개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24년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하지만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위기감을 가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기치로 내건 김영섭 KT 대표는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며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실행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정보기술(IT) 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통신기술(CT) 중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핵심 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날 고객경험(CX), 디지털혁신(DX),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3대 전략을 제시하면서 "얼마나 더 거세고 빠르게 추진할 것인가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3대 전략에서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Data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

황사장은 예를 들어 “온라인 전용 요금제 '너겟'과 유플러스닷컴을 중심으로 '통신의 디지털화'를 이루고 초거대 AI '익시젠'을 통신 및 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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