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03 10:01
군사용 드론. (출처=픽사베이)
군사용 드론.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스라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국 부국장이 사망한 여파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경고했고,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향해 "시온주의자 정권이 테러와 범죄에 기반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순교자의 피는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온주의 점령자들에 맞서 싸우려는 저항의 동기를 다시 불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이집트와 카타르에 이스라엘과 진행 중인 모든 휴전 협상의 동결을 통보하면서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 레바논 주권 침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행위 확대'라고 규탄했다.

헤즈볼라 역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알아루리 암살은 대응 또는 처벌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저항 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무함마드 시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총리도 성명을 내고 "뒤따를 수 있는 위험과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외곽에 있는 하마스 사무실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공습으로 알아루리 부국장, 하마스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 사미르 핀디 아부 아메르 등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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