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3 11:57

"수사 과정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왜곡 시도 일어나면 좌시하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발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관해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상 의총을 열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의견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며 "서로에 대한 격려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시작부터 매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며 "주요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계속해서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걱정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리는 열상을 당했다. 이 대표 지지자 행세를 한 A씨는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해 18㎝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목 부위 경정맥이 손상된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 회복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