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03 16:12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사진제공=롯데정밀화학)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구리 가격이 공급 차질과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으로 촉발된 수요 증가로 2025년까지 75%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리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원자재로 글로벌 경기에 선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닥터 코퍼'로 일컬어진다.

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이날 보고서에서 구리 가격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에 따른 수요 증가와 올해 하반기 미 달러화 하락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이외 지역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달러화 기준의 구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세계 60개국 이상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지한 것도 구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은행은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추가로 420만t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 뒤 내년 구리 가격이 톤당 1만5000달러(약 1960만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가 톤당 8559달러에 거래된 것에 비해 75% 이상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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