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04 06: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지난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피습 피의자 '당적 논쟁'…음모론·가짜뉴스 확산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상해를 입힌 가해자가 과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적 논란’이 이어지며 정치권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가 과거 국민의힘 당원이었고, 이후 범행을 위한 목적으로 이 대표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기획 입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총선을 불과 3개월가량 앞두고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명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피의자 김 씨는 2023년 4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이후 1년여 동안 이 대표의 동선을 따라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한 가짜뉴스 대책기구를 결성했습니다.

야권 지지자는 여권 지지자의 정치테러에 무게를, 여권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자작극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있어 우리사회에 혐오정치가 만연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사력 다해 살려내겠다”…눈물 호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을 신청한 가운데,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어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태영건설은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태영건설의 수주잔고는 12조원이 넘고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업이익률 4%로 동종업계 상위권 회사 평균보다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순의 나이로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윤 회장은 “국가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힐까 두렵다”면서 “협력 업체와 투자해준 기관, 채권단, 나라와 국민 모두에 큰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시공능력 16위인 중견건설사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PF 대출금 3조2000억원을 감당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한동훈 죽이겠다”…살해 협박글 쓴 40대 체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 당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올린 네티즌이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을 향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오면서 오늘로 예정된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한 경호를 ‘요인 보호’ 수준으로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광기의 시대’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여야에서 어느 한쪽이 월등하지 않고 비슷한 수준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등장한 상황”이라며 “각 정당 대표들이 누가 더 자극적인 말을 구사하나 경쟁하는 수준으로 치닫으면서 무의식 중에 국민에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키마우스 '공유자산' 됐다…95년 만에 저작권 만료

미국 월트디즈니가 소유하고 있었던 초대 미키마우스에 대한 저작권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후로 자동 만료되면서 미키마우스를 활용한 2차 저작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928년 11월에 개봉한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의 주인공인 초대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이 만료 됨에 따라 ‘공개 저작물’로 전환됐습니다.

공개 저작물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을 의미합니다. 현재 미국은 저작권법에 따라 창작물의 저작권을 95년 동안 보장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이번에 공개 저작물로 전환된 미키마우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 바지에 흰장갑을 낀 미키마우스가 아닌 1928년 판 흑백 초대 미키마우스로 한정된다는 것입니다.

게임 개발사 ‘나이트메어 포지 게임스’는 초대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기괴하게 그린 공포 게임 ‘인페스테이션 88’의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日 노토 강진 사망자 64명…인근 원전 수위 변동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숨진 희생자가 6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발생지역 인근 원전의 수위가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시카와현과 와지마 시 당국은 어제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강진 사망자가 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 수도 강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을 비롯한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지난 1일 오후부터 어제 오전 3시까지 노토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448회 관측됐습니다. 또한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3만380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어졌고, 최소 9만500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지진 발생지역 인근의 원전에서는 약 3m의 수위 변동이 관측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외부로의 누설 등 방사능 관리에서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며 “수조 냉각에는 이상이 없고, 원전 관계자에게 계속 높은 긴장감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만전의 대응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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