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04 10:12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출처=니키 헤일리 페이스북)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출처=니키 헤일리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몰려드는 후원금에 활짝 웃음짓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헤일리 캠프는 지난해 4분기 동안 모두 2400만달러(약 314억원)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해당 기간 모두 8만3900명의 신규 후원자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정치 자금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해 3분기에는 모두 1100만달러(약 144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금했었다. 직전 분기 대비 후원금이 배가 넘게 늘어난 셈이다.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선 후보들은 이달 말까지 전분기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게 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분기 모두 4500만달러(약 59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500만달러(약 197억원)를 모았다.

최근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공화당내 중도 보수층은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61.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11.3%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오는 15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50.0%, 디샌티스 주지사 18.4%, 헤일리 전 대사 15.7%였다.

정책 측면에서 전통적인 공화당 스타일인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 하지도 않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지도 않는 '불가근불가원'식 줄타기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인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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