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05 14:57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소라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이소라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소라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이소라 시의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주관으로 서울시의회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에 의뢰·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 시민 대다수(74.7%)는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사업을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서울시 1인 가구 정책 및 사업을 소관하는 부서인 1인 가구 담당관의 지난해 예산은 146억5000만원에 달하지만, 서울시 1인 가구 정책과 사업이 충분하다는 응답자는 16.6%에 그쳤다.

이는 서울시민 대다수가 1인 가구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욕구는 높은 데 반해,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지원 사업의 홍보 및 전달체계는 부족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사업 인지도 조사’는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1인 가구 가구주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로 서울시 1인 가구 정책 인식을 파악, 서울시 정책 수립 및 논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사업별 인지도는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가 61.6%로 가장 높았고, '안심귀가 스카우트 운영' 47.4%, '안심택배함 운영'이 37.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마주봄매니저 운영'에 대한 인지도는 9.9%, ‘씽글벙글 사랑방 조성 운영’ 사업 10.2%로 약 10명 중 1명만 해당 사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언론을 통해 서울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고 답한 비율이 34.8%로 가장 높았고, SNS 및 서울시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접했다는 응답은 22.8%, 20.4%를 차지했다.

서울 시민이 가장 필요한 1인 가구 지원 사업은 ‘주거 및 경제 프로그램’(70.1%)으로 나머지 ‘신체건강’, ‘심리지원’, ‘취미나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를 모두 합한 것(27.2%)보다 응답이 월등히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의뢰한 이소라 의원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이제 서울시 두 집 걸러 한 집이 1인 가구(2022년 통계청 조사 38.2%)일 정도로 1인 가구는 시의 중요한 정책 대상인데도, 서울시가 정확한 수요조사 및 통계에 근거한 세심한 사업 추진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1인 가구 시민들은 당장 주택·경제적 문제, 즉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이 높았다, 이에 맞춰 서울시가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을 세워 제공해야 한다"며 "관례적인 기획에서 벗어나 통계 및 조사 결과에 따라 시민이 원하는 욕구를 면밀히 파악하고, 효과를 검증해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1인 가구 지원사업 인지도 시민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자료실에 공개되며, 추후 의원 의정활동 및 정책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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