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08 08:47
ㅗ이보잉 737-맥스9. (출처=보잉 홈페이지)
ㅗ이보잉 737-맥스9. (출처=보잉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항공 당국은 비행 중 동체에 생긴 구멍 때문에 비상 착륙한 보잉 737-맥스9 기종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동일한 기종 항공기 171대의 전면적인 운항 금지를 지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영향을 받은 항공기들이 안전하다고 우리가 확신할 때까지 해당 항공기들은 지상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AA 발표에 따라 일시적으로 육상에서 대기하게 된 항공기의 전체 규모는 171대에 달한다.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Cirium)은 미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항공을 비롯해 파나마 국적기인 코파 항공과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에서 737-맥스 9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에로멕시코는 성명에서 "이번 FAA 통보에 따라 우리 항공기 153대 중 19대의 운항이 기술적 검토를 받는 동안 중단될 것"이라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보잉사를 포함한 관계 당국과 협력해 절차를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파 항공 역시 소셜미디어에 "미국 FAA의 방침으로 21대의 737-맥스9 기종 운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지난 5일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9 기종의 여객기는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동체에 큰 구멍이 생겨 비상 착륙했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여객기인 737의 4세대 모델은 B737 맥스7, 맥스8, 맥스9, 맥스10으로 구성된다.

라이언에어 B737 맥스8이 2018년 10월 추락한데 이어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 8도 2019년 3월 추락,  탑승객이 전원 사망하자  전세계 항공감독기관과 항공사들은 이 항공기의 운행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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