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08 11:07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카미카와 요코 엑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카미카와 요코 엑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사전 예고 없이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 데니스 슈미할 총리,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만났다.

가미카와 외무상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외무상으로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미카와 외무상과 회담에서 일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일·우크라이나 경제부흥추진회의'에서 민관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을 기대했다. 이에 가미카와 외무상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와 함께하는 일본의 입장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며 계속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날 가미카와 외무상은 쿨레바 외무장관과도 회담하고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역량 강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쿨레바 장관은 "오늘 전투기와 더불어 대공 방어 시스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을 가미카와 외무상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드론 탐지시스템을 공여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금에 새로 3700만달러(약 480억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월동을 돕기 위해 가스 터빈 발전기 5기를 제공하고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교육과 보건 의료 지원도 약속했다.

한편, 가미카와 외무상의 키이우 방문 시간대에 항공 공습경보가 빈번하게 울리면서 두 장관은 방공시설에서 공동 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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