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08 17:28

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 선언…비스포크 가전 대거 전시
LG전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선보여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부에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사진제공=LG전자)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부에 LG전자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현지시간) CES 2024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심부에 무대를 꾸리고 인공지능(AI) 가전제품들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4'를 통해 각각 투명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세상에 없던 스크린 경험을 제시할 'LG시그니처 올레드 T'를 전시했다.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가전 제품들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가전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세계 최초 투명 마이크로 LED 선보여비스포크 가전 대거 전시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선언하며 일상 생활 속 AI가 고객 삶에 스며들어 혁신을 만드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CES 부스에는 지속가능성 존과 스마트싱스 존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선보인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이뤄냈다. 마이크로 LED는 89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들이 전시된다. 

마이크로 LED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수원 TV 사업장을 찾아 이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 제품이기도 하다. 마이크로LED는 100㎛(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이다. OLED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만,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진화된 AI 기반 혁신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스포크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비스포크는 고객들이 디자인과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의 AI 기능을 집중 조명한다.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적용돼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 촬영해 내부에 보관된 식재료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기존 제품과 달리 AI 기능으로 식품 목록이 자동 업데이트돼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센싱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도 전시한다.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더욱 진화된 AI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약 1㎝ 높이의 아주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할 수 있고, 마룻바닥과 카페트별로 최적의 모드로 청소해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이 7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퍼스트 룩' 통해 차세대 AI 프로세서 공개…'갤럭시 북4 시리즈'도 첫 전시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사전 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 2024'를 개최하고 차세대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TV를 넘어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8년간 TV 시장 1위로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였다.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가진 'NQ8 AI 3세대' 프로세서는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또 뛰어난 오디오 성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한 단계 진화한 'Q심포니'는 여러 대의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TV와 연동해 풍성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8K TV 중 가장 얇은 12.9㎜의 스크린을 적용했으며, 마치 TV가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에어 디자인'으로 품격까지 높였다.

2024년형 삼성 TV는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갤럭시 버즈'를 TV와 빠르게 연결해줘 영화나 게임 등에 즉각 몰입할 수 있게 하는 '360 오디오'도 지원한다.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이 활용돼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 기능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강력한 AI 퍼포먼스의 최신 프로세스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처음 선보인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3개 모델로, 인텔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해 향상된 AI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외에 삼성전자의 전시장의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2022년 발표한 신 환경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알렸다. 벽면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고 IFA 2023 전시장에서 사용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벽면도 일부 재사용했다. 

체험형 공간에서는 갤럭시 북4, Neo QLED 8K,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가 소재 단계에서 생산, 운송, 사용, 재활용 단계를 거쳐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 보여준다. 또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줘 개방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77형 4K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공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TV를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그 너머 공간을 보여줘 개방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77형 4K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무선 투명 올레드 TV 통해 세상에 없던 스크린 경험 제공

LG전자는 CES에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세상에 없던 스크린 경험을 제시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자발광 올레드 TV로서의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모두 더해 TV로 즐기는 시청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 제품은 검은 TV 화면이 집안 인테리어를 저해한다고 느끼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해준다. 또 무선 AV송∙수신 기술로 투명 스크린 주변에 전원 외 모든 선을 없애 한 차원 높은 미니멀리즘을 구현하고, 설치 장소의 제약을 줄여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모드’와 ‘블랙 스크린 모드’ 두 가지 화면 모드를 통해 맞춤형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투명 모드’는 다른 TV에서 느끼지 못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면, 스크린 뒤 공간과 콘텐츠가 겹쳐 보여 마치 내 공간 안에서 물고기가 실제로 유영하는 듯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77형∙4K 해상도 올레드의 우수한 화질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화면 모드를 바꿀 수 있다.

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와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는 투명 올레드 T의 장점을 더욱 부각한다.

알파11 프로세서는 기존 알파9 대비 4배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이 70% 향상되고, webOS 앱 프로세싱 속도 또한 30% 빨라졌다. 영상을 픽셀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제작자 의도까지 고려해 색을 보정하는 한편, 2채널 음원을 풍성한 공간 음향으로 변환해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일상 모든 공간으로 확장 가능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2044㎡)을 꾸몄다. 우선 AI와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앞세워 AI 중심의 스마트홈을 제안한다. 또 고객 경험을 모빌리티로 넓힌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αble)’을 처음 공개한다. 

'알파블' 탑승객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드를 변경하자, 전면에 배치된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좌우로 넓게 변형되어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알파블' 탑승객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드를 변경하자, 전면에 배치된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좌우로 넓게 변형되어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전시관 내에 LG 알파블존을 마련했다. 알파블은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콘셉트로, 탑승자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누릴 솔루션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변형 ▲탐험 ▲휴식을 테마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고, 탑승객의 컨디션과 상황에 맞춰 집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커머셜 솔루션존에서는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버티컬 상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을 통해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하고,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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