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08 13:38
LG생활건강의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이미지.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이미지. (사진제공=LG생활건강)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새해에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과 명품 가격이 연이어 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에뛰드가 오는 12일부터 클렌징 제품을 포함한 18개 제품을 가격을 올리는데 이어, LG생활건강도 이달 중 CNP와 비욘드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지난 4일 룩 앳 마이 아이즈(단색 섀도우)의 가격을 기존 4000~5000원에서 5500원으로 최대 37.5% 인상했다. 컬 픽스 마스카라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6% 올렸다.

그 밖에 립 앤 아이 리부버(100㎖)는 6000원에서 16.6% 오른 7000원, 뽀오얀 미소 발효 클렌징 오일은 1만6000원에서 18.7% 인상한 1만9000원으로 판매한다.

수분 가득 콜라겐 시트 마스크는 2200원에서 13.6% 오른 2500원, 수분 가득 콜라겐 딥 시트 마스크는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 인상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숨, 오휘, 빌리프, 더페이샵 등의 일부 품목의 가격을 4~5% 올렸다. 이번에 가격을 올리는 제품은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미스트(250㎖)는 2만5000원에서 4% 인상한 2만6000원에, CNP 프로폴리스 에센셜 아이크림(50㎖)는 4만원에서 2.5% 올린 4만1000원에 판매한다.

비욘드 제품의 가격도 올린다. 비욘드 딥모이스처 크리미 바디워시(500㎖)는 2만7000원에서 3.7% 오른 2만8000원으로, 비욘드 딥모이스처 스무딩 바디미스트(120㎖)는 1만7000원에서 5.9% 뛴 1만8000원에 판매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제적인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올라 지난 1월 1일부터 자사 브랜드의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명품관을 방문하기 위해 오픈 전인 오전 7시 쯤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명품관을 방문하기 위해 오픈 전인 오전 7시 쯤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다혜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도 도미노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에르메스는 신발 가격을 100만원가량 올렸다. 인상률은 최대 43.7%다. 이에 샌들 오란 리자드는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조정됐다.

더불어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도 10~15% 인상했다. 피코탄18은 408만원에서 457만원으로 12% 올랐고, 에르백31과 에블린16은 각각 382만원에서 422만원, 276만원에서 305만원으로 10.5% 인상됐다.

샤넬은 이달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은 지난해 3월과 5월 가방에 이어 10월에는 신발 가격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프라다도 15일부터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은 10일부터 주얼리를 대상으로 약 10% 상향할 예정이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도 11일부터 5%대 가격 인상에 나선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약 8% 올렸다. 데이트저스트 36㎜ 가격은 1142만원에서 1239만원으로, 41㎜는 1317만원에서 1424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 밖에 명품 잡화 브랜드 델보와 부첼라티, 루이비통, 부쉐론, 펜디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른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명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다시금 확산할 조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명품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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