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08 14:53

9일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제공=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제공=경찰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할 것"이고 밝혔다.

윤 청장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수사사안을 보고하며 "피의자에 대한 동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여죄 유무 등 철저히 수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해 부산경찰청에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그간 피의자 김모(67) 씨의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총 7회에 걸쳐 조사했다.

윤 청장은 "범행 전후 행적과 경위, 동기, 여죄, 조력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4일 피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는 정신병력 진료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상태 등을 분석 중"이라며 "추가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공범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찰은 피의자 김모 씨를 도운 혐의를 받는 70대를 긴급 체포했다. 피의자가 범행 이후 자신의 범행 동기 등을 담은 '남기는 말', 즉 변명문을 우편 발송해주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김모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내일(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당적 공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피의자 당적 공개 여부를 질문받은 윤 청장은 "현재까지는 관련 법이 있기 때문에, 공개를 저희가 마음대로, 임의로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있어 '당적'이나 '남기는 말', 이 두 개는 핵심"이라며 "이를 포함해 행적조사나 압수물 분석, 피의자 조사 전체를 종합적으로 해서 범행 동기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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