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1.08 16:48

호국 메모리얼 파크 조성, 호국보훈재단 설립, 낙동강호국평화벨트 강화 등 추진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장면. (사진제공=경북도)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장면.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가 앞장서 건립한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방문객이 급격히 증가해 호국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3년 8월 한 달 동안 5만3000여 명이 다녀가 전년 동월 1만2000여 명과 비교해 4배가 넘었다. 한 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3만7000여 명과 비교해도 43%가 넘는 수치다. 이어 9월 6만5000여 명, 11월 7만5000여 명이 찾는 등 방문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6.25전쟁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 영웅들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선양하고, 평화 통일의 의지를 다지고자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백선엽 장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한 호국영웅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도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호국‧안보 교육 장소이자 구국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다부동전적기념관 일대에 다부동 호국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선엽 장군 기념관, 다부동 전투스포츠센터, 피난 땅굴 등 추모시설에 놀이·체험시설을 추가해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차별된 호국보훈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유학산 일대에는 유해 발굴 지점을 정비하고 야외 체험 공간(방공호·서바이벌 게임장), 호국 둘레길 등산로 등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훈부의 ‘낙동강 호국벨트화 사업 확대 계획'에 발맞춰 '칠곡~군위~영천~경주~포항~영덕'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방어선 주요 격전지에 각각 설치돼 운영 중인 호국보훈시설을 통합적으로 연계·활용하는 ‘경북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강화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도는 2022년 1월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의 관리·운영권을, 2023년 7월에는 경주 통일전의 관리·운영권을 이관받아 경북의 호국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도내 주요 호국보훈시설인 경주 통일전과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 등 도내 호국보훈시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가칭)호국보훈재단을 설립해 국가 현충시설로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했으며, 광복회 행사용 의복, 장례의전선양단 차량 등을 지원하고 해외참전유공자 초청 학술대회 등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호국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섬김의 호국보훈 정책을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호국의 일번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전국에서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수많은 장병이 헌신한 호국보훈의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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