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1.08 19:19
(사진=ESG행복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사진=ESG행복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 약 83%(166개사)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7%(154개사)에서 6%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8일 이러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의무공시대상이 아닌 자율공시지만,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국제 ESG 공시동향과 국내기업 실정을 고려해 국내 ESG 공시도입 시기를 예정보다 1년 이상 늦춰 2026년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재무제표 포함)는 3월 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5월 말로 제출기한이 의무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환경부의 탄소배출량 인증(5~7월) 시기에 맞춰 6월과 7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보고서 발간 시기는 7월 이전 153개사(92%), 8월 이후 13개사(8%)로 집계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업종별 공개율은 건설·조선, 물류·무역, 보험, 철강·기계업이 100% 공시율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 및 철강·기계업종은 7월 말 기준으로 공시율 100%를 달성했다. 반면 금융지주(77.8%), 전기·전자(75.0%), 제약·바이오(72.2%), 전문기술(61.5%)은 평균 공시율(83.0%)을 크게 하회해 정보공개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자료=ESG행복연구소)
(자료=ESG행복연구소)

보고서를 발간한 166개 기업 중 163개사(98%)가 중대성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단일 중대성(Financial Materiality) 채택 35개사, 이중 중대성(Impact Materiality) 채택 128개사로, 이중 중대성 선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EU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CSRD)에서 제시한 중대성 평가방법을 말한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외부기관을 통한 제3자 보고서 검증(161개사, 97%), 환경검증(111개사, 67%) 절차를 밟고 있으며, 155개사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여성 등기임원 선임은 151개사며, 107개사는 기업의 온실가스배출 감축을 일컫는 ‘스코프3’ 배출량을 카테고리별로 산출(추정)해 공시했다.

이 밖에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는 RE100가입이 30개사로, 기업 활동에 친인권과 친환경 등 10대원칙 준수를 내건 UNGC 가입 기업은 79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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