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09 05:31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처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메모리"라며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Memory, The Power of AI)'를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메모리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주요 내외신 기자들과 함께 한 이날 자리에서 곽 사장은 “앞으로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회사는 세계 최고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들을 ICT 산업에 공급, '메모리 센트릭 AI 시대(Memory Centric AI Everywhere)'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CT 산업은 PC, 모바일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AI 시대로 급속도로 발전해왔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 소통하고 있다"며 "이처럼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인공일반지능(AGI)'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앞으로는 AGI가 스스로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산하며 학습과 진화를 반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AGI 시대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바로 '메모리'"라며 "AI 시스템에서는 수많은 AI 칩과 메모리를 병렬 연결해 대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AI 시스템의 성능 향상 여부는 메모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곽 사장은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AI 시대에 메모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며 "이러한 패러다임은 오랜 시간 동안 용량과 속도, 대역폭이 향상돼 온 메모리의 발전 방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이자 현재 전세계 가장 많은 AI 고객들이 사용 중인 HBM3/3E ▲최고 용량 서버용 메모리인 하이 캐파시티(High Capacity) TSV DIMM ▲세계 최고속 모바일 메모리인 LPDDR5T ▲세계 최고의 퍼포먼스(Performance) 메모리인 DIMM까지 다양한 초고성능 제품을 시장과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곽 사장은 "향후에도 고대역폭 기반의 HBM4와 4E, 저전력 측면의 LPCAMM, 용량 확장을 위한 CXL과 QLC 스토리지, 그리고 정보처리 개선을 위한 PIM까지 혁신을 지속하며 ‘AI 시대 새장을 여는 선도 메모리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 도래에 따라 다양해지는 고객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어떤 고객에게는 용량과 전력 효율이 중요할 수 있고, 또 다른 고객은 대역폭과 정보처리 기능을 선호할 수 있다"며 "이런 요구에 대응하고자 SK하이닉스만의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 415만㎡ 부지에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소개하면서 "기존 고객 수요를 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대에 세계 최고 메모리를 적기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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