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9 16:29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지인을 동원한 ‘대리민원’ 논란 여파로 9일 방심위 방송소위 회의도 무산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방심위 방송소위에서 야권추천 김유진 위원은 의사진행 발언 과정에서 류 위원장을 향해 "독립성과 공정성을 의심받는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류 위원장이 "일방적 의견"이라며 회의를 계속했지만 이어진 안건에서도 언쟁이 계속됐고 야권 추천 옥시찬 위원이 류 위원장을 향해 폭언한 뒤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송소위는 정회됐고 류 위원장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소위는 무산됐다.

류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방심위에 대한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 강력히 유감을 표시한다"며  '대리민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재 자체감사, 수사기관의 수사와 함께 권익위원회에서도 공식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해 "옥 위원의 발언에 문제가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과를 받는 게 합당하지 장시간 정회를 하면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킨 데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고 옥 위원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충돌은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최초보도한 뉴스타파와그 보도를 인용해 보도한 방송사들에 대해 처벌을 요청하는 민원을 방심위에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비롯됐다. 

앞서 전날 방심위 전체회의도 이 대리민원 의혹을 두고 여야 위원들 간 충돌로 파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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