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1.09 21:05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신년음악회 참석
"힘껏 지원하되 일절 개입·관여 안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배우 이정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배우 이정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K-컬처의 주역인 대한민국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저희는 힘껏 지원을 하되,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는 매년 개최되는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다. 문화예술인, 콘텐츠 및 후원 기업, 예술단체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의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고 있는 문화예술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 국민들을 위해 노력해 온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작년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하버드대 강연에서 K-콘텐츠가 성공한 이유를 묻는 학생의 질문에 "정부에서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자리했던 조세프 나이 교수는 당시 이 답변을 A+로 평가했다며 "힘껏 지원을 하되,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국빈 방문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 불러 많은 미국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 이야기를 전하며 "문화의 힘이 외교에서도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정말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재 배우,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유태평양 국악인, 리아킴 '원밀리언' 리더, 하지성 배우, 김관우 프로게이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2023년을 빛낸 15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콘텐츠 및 후원 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이어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각계 주요 인사와 일반 국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라는 행사명과 같이 국가유공자 및 유족, 다문화 및 한부모 가족, 자살예방활동가, 장애예술인, 장애 아동·청소년, 쪽방 상담소·고용센터 직원, 소방 현장인력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들이 초청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음악회는 전국 12개 교향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신년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더해, 지휘자 이승원, 피아니스트 신창용, 성악가 사무엘 윤·양준모·박혜상, 국립합창단, 성악 연주단체 이마에스트리가 함께해 다채로운 무대가 꾸며졌다. 

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직접 무대에 올라 오늘 멋진 공연을 선사해 준 출연진들을 격려했다.

이날 공연은 예술의전당 영상화 시스템을 통해 서울·대구·경기·강원·전남 등의 지역문예회관과 유튜브, 네이버TV를 통해 실황 생중계가 이뤄졌다. 한국방송공사(KBS1TV)를 통해 오는 14일 17시 40분부터 80분 동안 전국에 송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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