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0 13:30

"특별감찰관, 이미 있는 제도…민주당과 협의할 준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 인터불고호텔을 방문해 '2024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 인터불고호텔을 방문해 '2024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중진들의 김건희 리스크 해소 요구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에서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니 지켜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별감찰관 도입 요구'에 대해선 "그 제도는 이미 있는 제도니까 국회에서 추천만 하면 된다. 지난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고 우리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때 까지 이어져 온 대통령과 그 측근, 친인척 감시 기구다. 여야가 합의해 추천해왔지만, 문재인 청와대는 이를 두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언급했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주재한 중진 연석회의에서도 김 여사 문제가 조금 언급됐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이 많이 모일수록 강하고 유능해진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벗어나지 않는 한 다양한 의견은 당연히 환영한다. 잘 듣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명을 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문제이고, 특검법이나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당 차원에서 충분히 설명드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내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1년 6개월간 뭘 하겠다는 건가"라며 "조사위도 야당이 완전히 장악했고 권한 자체가 검찰에 준하는 전례없는 권한을 가진 위원회가 조사를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는 대단히 비극적이고 절대로 다신 발생해선 안 된다. 우리 당은 피해자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피해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을 맺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