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10 17:27
제프리 엡스타인. (출처=제프리 엡스타인 SNS)
제프리 엡스타인. (출처=제프리 엡스타인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법원 문건들에 대한 공개 절차가 9일(현지시간) 완료됐다. 문건에는 성범죄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1만5000달러(약 1981만원)를 받고 영국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진술도 들어있다.  

1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공개된 문건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2015년 엡스타인의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한 증언록, 녹취록 등 수천여 페이지의 서류들이다.

익명으로 처리됐던 부분을 되살린 이들 문건에는 영국 앤드루 왕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영미 정치권과 금융권 주요인사들이 거명돼 있다.

문건에는 주프레가 ’17세 때부터 엡스타인이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남성들과 성적 접촉을 하도록 주선했다’는 2016년 증언록이 포함됐다.

주프레는 당시 진술에서 앤드루 왕자와의 성관계 대가로 엡스타인에게서 1만5000달러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프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미성년자 소녀들이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프레가 지목한 사람들은 모두 그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돼 2019년 뉴욕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을 도운 맥스웰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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