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12 06:00
윤세영(가운데)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윤세영(가운데)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9일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종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확정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가 확정됐습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11일 오후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 결과,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됩니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여 곳입니다. 투표 결과는 오늘(12일) 오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지만, 관계자들은 이날 자정까지 진행한 투표에서 워크아웃 개시 조건을 높은 수준으로 충족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는 불투명했으나,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태영그룹이 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잔액인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계열사 자금조달 등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전날(11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째 동결 중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3.75% 인상 가능성은 사라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인하 논의는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모두 현 시점에서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로 생각한다"며 시장의 인하 기대감을 일축했습니다.

당장은 물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이 총재도 "섣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서는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며 "적어도 6개월 내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 증권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코인 시장 최대 호재로 꼽혔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최종 승인됐습니다. 비트코인이 투자재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코인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달러(한화 약 132조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낙연(가운데) 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낙연(가운데) 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낙연 민주당 탈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이 공동성명을 내고 탈당을 만류했지만 이 전 대표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며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정치 때문에 잘못되고 있다. 잘못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은 비겁한 죄악"이라며 "저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 대한민국을 더는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민주당내 혁신계로 함께 활동해오던 조응천·이원욱·김종민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이들 3인은 오늘 신당 창당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습기살균제 'SK케미칼·애경' 전 대표 2심서 유죄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대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안승훈 최문수 부장판사)는 전날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74)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65)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금고 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어떠한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판매를 결정해 업무상 과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앞서 2021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은 "CMIT·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가 폐 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유의동(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유의동(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당정, 서민·소상공인 최대 290만명 연체기록 삭제

당정이 최대 290만명의 서민·소상공인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연체 기록를 삭제해주기로 했습니다.

당정은 전날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협의회'를 열어 연체 채무 전액 상환자 최대 290만명에 대한 신용회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8월 신용사면의 연장선상에서 2021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연체자 가운데 올해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는 사람을 지원 대상으로 합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신용회복 지원 시 최대 290만명이 연체 기록 삭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체 기록이 삭제되면 신용점수가 상승해 카드 발급이나 좋은 조건으로 신규 대출을 받는 등의 정상적 금융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비교적 소액의 연체자 가운데 '전액 상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도덕적 해이와 같은 부정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설 차례주 출고가 하락

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주 가격이 내려갈 예정입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2월부터 국산 발효주와 기타주류에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청주 등 차례에 사용되는 주류 가격이 최대 5.8% 인하됩니다. 기준판매비율은 판매이윤과 유통비용 고려해 과세표준 계산시 차감하는 일정 비율을 말합니다.

청주 대표 제품인 백화수복 700㎖의 출고가는 4196원에서 3954원으로 242원 인하됩니다. 청하는 1669원에서 1573원으로 96원 떨어집니다.

약주인 백세주 출고가는 3113원에서 2937원으로 146원, 과실주인 복분자주는 6500원에서 6157원으로 343원 각각 인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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