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11 13:07
(사진=뉴스웍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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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앞두고 중국에 대해 군사적 압박 등의 형태로 대만 총통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다.

 대만 총통선거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대만의)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하기로 선택할 경우 중국은 도발자(provocateu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이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모델"이라면서 "우리는 대만 선거에 대한 모든 외부 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행동을 선거 개입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이 있고, 여러 다른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압력을 가하려고 한다는 게 비밀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의 민주적 절차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것(중국의 개입)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만 선거가 끝난 뒤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대만과 비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전직 정부 관료와 전직 의원 등 고위급을 비공식 대표단으로 파견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단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미국이 총통 당선인과 다른 후보들에게 미국과 대만의 굳건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이 언급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이 무엇인지 분명히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우리의 대만 정책은 여전히 같을 것이며 우리의 굳건한 비공식적 관계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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