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11 17:34

30년 콧병 환자 진료 노하우 담은 건강지침서 발간
이상덕 원장 "환경만 바꿔도 환절기 콧물·재채기 줄어"

(사진제공=비타북스)
(사진제공=비타북스)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계절이 갑작스럽게 바뀌면 비염 환자는 괴롭다. 콧물과 재채기로 병원을 찾지만, 잠잠해지는 건 그때뿐이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이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비염 환자에게 환경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또 환자들이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코 건강 지침서 '코가 뚫리면 인생이 뚫린다'를 발간해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 책은 각 파트마다 콧병 플러스라는 코너가 구성돼 있다.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어린이 콧병의 숨은 원인, 코골이가 병인 까닭 등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적 콧병의 증상, 원인을 밝히고 치료법을 제시한다.

마치 방구석 이비인후과 상담소 같은 코너로 병원에 가기 전 알고 싶은 콧병의 모든 의학 정보와 병원에 갔다 와서 의사에게 물어볼 걸 했던 질문들을 알차게 수록했다.

특히 이상덕 원장은 책을 통해 코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습도와 온도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코가 가장 편안한 습도는 40~60%로, 실내 습도는 여기에 맞춰 관리하되 비염 환자라면 되도록 50%를 넘기지 않는 게 좋다"며 "습도 다음으로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온도다. 정확하게 말하면 온도가 얼마나 낮은가보다 온도 차가 얼마나 큰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코 상식을 쉽게 풀어냈다. 올바른 코 세척하는 방법, 후각 훈련 등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 볼 정보를 담아 이것만 실천해도 코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체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시간 동안 모두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에 힘쓴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면역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국 이비인후과에는 어느 때보다 호흡기 환자들로 붐비는 시절을 보내고 있다"며 "진료실에서는 많은 환자와 시간적 한계 때문에 콧병의 증상과 원인, 병원 밖에서의 치료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하지만 콧병 치료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에 좋지 않은 환경이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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