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12 10:34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출처=미 국무부 페이스북)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출처=미 국무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데 관여한 러시아 기업 3곳 및 개인 1명을 제재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행위"라면서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단체 및 개인은 국영항공사인 제224 항공단과 이 항공사 수장인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미케이치크, 블라디미로프카 첨단무기 및 연구 단지(VAWARC), 아슈루크 미사일 시험장 등이다.

이 가운데 제224 항공단은 러시아 공군에서 분리된 상업용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 회사다. 이 항공사의 화물기 2대가 지난해 11월말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화물을 운송하는 데 관여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VAWARC에는 지난해 말 북한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과 시험에 관여된 시설, 비행장, 미사일 시험장 등이 포함돼 있다.

국무부는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송항공사령부(VTA)가 소유한 항공기 4대에 대해서도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들은 지난해 11, 12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미사일 관련 화물을 이전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십발의 탄도미사일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일부를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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