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2 11:19

"사건 현장, 급히 물청소하라고 지시한 윗선 누구인지 밝혀야"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비판하며 "철저하게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경찰 수사 발표는 무효"라며 "경찰은 부실수사와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고 발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피습 현장 동영상을 공개하며 "살인미수범은 이 대표를 진짜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체중을 실어 목의 급소를 정확하게 노리고 찔렀다"며 "경정맥에 붙어있는 경동맥이 몇 밀리미터 차이로 빗겨났기 망정인지, 안 그랬으면 현장에서 즉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우신조로 (흉기에) 와이셔츠 옷깃이 뚫리면서 완충 역할을 했고 바로 흉기가 맨살에 닿지 않았으니 경동맥이 다치지 않았던 것"이라며 "경동맥이 뚫려있었으면 지혈해도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의사들의 대체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또 경찰이 범행 현장 주위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지 않고 사건 발생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물청소를 실시한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당시 이 대표의 생사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혼란스런 상황이었는데 사건 현장을 왜 훼손하는가"라며 "전망대 관리소 직원도 아닌 경찰이 누구 지시를 받고 사건 현장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증거를 물청소로 지우는가. 현장을 급히 물청소하라고 지시한 윗선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러니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가짜뉴스 진원지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해야 한다. 민주당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을 향해 "살인미수범 김모 씨의 신상 공개 및 당적 공개를 비롯해 8쪽짜리 변명문을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김 씨의 배후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렇지 않으면 국회는 국정조사와 특검 등 권한행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 속일 수도 이길 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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