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12 14:48
중국 오성홍기 (출처=픽사베이)
중국 오성홍기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해 중국의 수출이 4.6% 감소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1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2023년 1년간 누적 수출액이 3조3800억2000만달러(약 4442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4.6%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연간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수입액을 합친 미국과의 무역 규모는 11.6% 감소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만으로의 수출은 16.1%, 필리핀으로의 수출은 16.3% 각각 줄어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연간 수출은 7.2% 줄었지만, 1∼11월까지의 누적 통계보다 감소 폭은 줄어들었다. 중국의 연간 수출이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는 세계적 수요 위축 속에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과 내수 부족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월간 수출은 하반기 들면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3036억2000만 달러(약 39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1.7%)와 11월 수출 증가율(0.5%)을 모두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수출은 11월 이후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3년 한해 누적 수입액은 2조55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내수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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