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1.13 13:47
대만 최고층 빌딩 '타이페이101' 모습. (사진제공=타이페이101)
대만 최고층 빌딩 '타이페이101' 모습. (사진제공=타이페이10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글로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중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만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통-부총통, 국회의원 113명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다. 유권자는 1955만명으로, 당선자 윤곽은 늦은 밤 나올 전망이다.

올해 선거는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있어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민진당의 라이칭더,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하는 국민당 허우유이, 양안관계를 개선하길 원하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집권당은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지만 대만은 그동안 8년 주기로 집권당이 바뀌었다. 공식이 유지될 경우 친중 성향의 국민당이 정권을 차지한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박빙을 보였다.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 지지율은 32%,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27% 기록했다.

미국 입장에선 민진당 후보가 집권하길 원하고 있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인 TSMC가 있기 때문이다. 자칫, 친중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우려다.

다만, 대만 내에선 대만해협에 대한 긴장 상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단 분위기도 있다. 이 때문에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면 대만해협의 긴장이 완화되고 차이잉원 정부에서 감소했던 중국 간 무역, 관광, 문화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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