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1.14 17:22

군, 미·일과 북 미사일 정보 공유…긴밀히 공조해 분석 중

북한이 지난해 4월 1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해 4월 13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북한이 14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4일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 우리 군은 미·일 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도 오후 2시 57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후 27일 만이다. 당시 평양 일대에서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17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올해 대외 정책 방향과 기조를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올해 대외 정책 방향과 기조를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핵전쟁을 언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결코 조선 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핵전쟁 발언 이후 북한은 이달 5~7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사흘 연속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이 서해상에서 포사격을 실시한 것은 지난 5일이 처음이었다.

이에 우리 군도 지난 5일 K-9 등을 동원해 400여 발의 포사격을 실시, 사격훈련을 재개했다.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 또한 9·19 군사합의 이후 최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미·일 당국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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