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5 14:10

16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동참 선언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새로운미래' 참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장덕천 전 부천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신경민 전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이근규 전 제천시장. (사진=뉴스1)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및 '새로운미래' 참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장덕천 전 부천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신경민 전 의원, 최운열 전 의원, 이근규 전 제천시장.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5일 "탈당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신 전 의원과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의원은 "민주당에는 오랫동안 한쪽에서는 괴이한 침묵이 지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괴이한 소란이 떠돈다"며 "견디기 힘들고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빈발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민주주의 복원은 여당엔 좋은 통치를 위해 필요하고, 우연히 지도자가 된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 야당엔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실 정치는 이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어 개선의 조짐이 없다. 현실 정치와 정당에 상식과 합리가 흐르게 하려면 다당제의 실현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시대적 여망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자 그동안 사랑하고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 전 의원과 최 전 의원은 오는 16일 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낙연계 기초단체장인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함께 했다. 최 전 시장과 이 전 시장은 민주당 후보 자격 검증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최 전 시장은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천을 보면서 더 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법치주의도, 최소한의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고, 당내 민주주의도 실종된 민주당에 남아있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새로운 미래'에서 고양을 주민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다시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친명의 옷을 입으면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도 무조건 적격, 강력한 후보여도 '비명(비이재명계)'이면 부적격으로 판정하는 이 황당한 일들이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느냐.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돕다가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전환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위시한 여러 분야에 참여해 더 열심히 뛰었다"며 "인맥을 총동원하며 전국을 순방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 제게 돌아온 것은 말도 안 되는 부적격이란 배신이었다"고 성토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라는 양당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오직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시장은 "민주당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새로운 미래'로 간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개딸'이라 불리는 극단적 지지자와 편향적 유튜버들이 당의 흐름을 좌우하면서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그들에 무릎 꿇고 같이 극단화돼 왔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지자만을 위한, 개딸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개선될 여지가 없고, 총선 후에도 계속될 현상"이라며 "이러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제3지대 신당을 평가 절하하는 동시에 추가 이탈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추가 탈당'이라는 후폭풍이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분들이 도대체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가치를 갖고 설계하느냐, 정당의 가치와 비전이 아직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이합집산'하면 기존의 1당과 2당을 비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설 전 창당'의 목표 아래 신당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민주당 탈당파는 당내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며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플래시 깜빡거려라, 건너갈게' 그러고 있다"며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그 규모가 총선 기호 3번에 준하는 정도가 될 것인지에 대해 "보여드리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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