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1.15 15:57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주류매장.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주류매장.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사업권을 두고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이 입찰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 출국장 3층 면세점 DF2 입찰에 주요 면세점 4사가 모두 신청서를 제출했다. 입찰 신청은 이날 오후 2시에 마감됐다.

DF2 구역 면적은 약 733.4㎡(222평) 규모로 총임대 기간은 7년이다. 해당 구역의 연간 매출은 419억원이다. 최종 낙찰된 업체는 올해 5월부터 7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가 고정 최소 보장액(고정 임차료)이 아닌 매출 연동으로 임대료 산정 방식으로 책정돼 부담이 크지 않아 매력적이다. 매출 연동으로 임대료 산정이 될 경우, 매출이 갑작스럽게 감소할 때 그만큼 임대료를 적게 내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입찰 대상 구역은 마진율이 높은 주류·담배 상품군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되는 곳이다. 주류·담배는 향수·화장품보다 마진율이 평균 10%포인트 정도 높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점 1인자’가 뒤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로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2위 사업자인 신라면세점 간의 격차가 좁혀졌던 만큼 이번 입찰로 순위가 뒤바뀔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신규 사업권 입찰에서 신라면세점에게 밀려 22년 만에 매장을 철수했다.

그 밖에 지난해 인천공항 사업권 입찰에 적극 나섰던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낙찰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운영 능력 60%, 입찰 영업요율 40%의 비중으로 종합 평가를 통해 사업자 후보 2개 사를 선정한다. 이후 관세청의 특허 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 낙찰자는 이르면 올해 설 연휴 직후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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