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5 16:06

"민주당 분열…국민의힘만 분열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김무성(앞줄 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전 대표. (출처=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김무성(앞줄 왼쪽 두 번째) 새누리당 전 대표. (출처=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6선의 김무성 전 의원이 "제22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번민 끝에 이번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되어 버렸다"며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 지지자에 둘러싸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국가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할 국회에서 저급한 막말 싸움만 일삼아 국회와 정치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좌우 진영의 정치적 분단상태이고 진영의 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이쪽에서 저쪽으로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며 "양 진영 중에서 분열되는 공천을 하는 곳이 지게 돼있다. 민주당은 분열 과정에 있고, 우리 당만 분열하지 않는 공천을 하면 (총선) 이긴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15대에서 18대까지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번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기존 지역구인 부산 남구 대신 영도에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국민의힘에서 공천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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