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은 기자
  • 입력 2024.01.16 06:36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조영은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꺾었지만, 옐로카드 5장을 받으면서 남은 경기에 큰 부담감을 남겼다. 중국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에 경기를 망쳤다는 네티즌들의 격양된 반응도 나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E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첫 골과 이강인의 멀티 골로 바레인을 3대 1로 제압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무대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 총력전에 나섰다. 단, 현재 부상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튼)은 나오지 않았다. 황희찬은 1~2경기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자칫 다급해질 수 있었던 클린스만호를 구해낸 건 이강인의 멀티 골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왼발 슛으로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고, 12분 뒤인 후반 23분엔 황인범의 패스를 다시 왼발로 마무리해 두 골 차로 벌렸다.

경기 후 관중에게 인사하는 이강인. 이강인은 이날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사진=뉴스1) 
경기 후 관중에게 인사하는 이강인. 이강인은 이날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사진=뉴스1) 

한국 대표팀이 승리했지만 전반에만 무려 3장, 총 5장의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남은 대회 일정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

이날 주심 마닝, 부심 저우페이, 장청 등 심판진 3명은 모두 중국인이었다.

이들이 한국 대표팀에 꺼내든 옐로카드는 무려 5장이다. 전반 10분 박용우, 전반 13분 김민재, 전반 29분 이기제, 후반 15분 조규성이 카드를 받았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넘어지자 주심은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며 카드 한 장을 더 추가했다.

경고로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카드가 나온 반면, 중국 심판들은 바레인 선수의 거친 행동에는 카드는커녕 파울조차 선언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는 계속 야유가 나오며 주심의 공정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대표팀의 수비 기둥인 김민재와 공격 기둥인 손흥민의 카드는 뼈아픈 상황이다. 옐로카드는 8강 토너먼트부터 자동 삭제되지만, 그전까지 1장 이상을 더 받으면 다음 게임에 뛸 수 없다. 특히 16강부터는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단판 승부다.

경기는 이겼지만 결과적으로 잃은 게 많았다. 중국 주심의 기울어진 판정에 한국 대표팀은 8강전까지 시한폭탄을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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