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16 13:3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승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는 개표 초반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였다. 

CNN 집계에 따르면 오후 7시 시작한 코커스에서 40분 안에 결과가 나온 소규모 투표장의 결과가 반영된 집계(개표율 1% 미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0%의 득표율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4%),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8%)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AP통신은 코커스 시작 31분만인 오후 7시 31분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승리 확정짓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어 CNN 등 다른 주요 언론들도 "트럼프 승리 예측"이라고 보도했다.

코커스 개시 1시간 20분이 경과한 오후 8시 20분 예상 개표율 5% 시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때 득표율 50%를 하회하는 49.1%를 기록했고, 디샌티스는 22.3%, 헤일리는 21.3%를 찍었다. 

과반 밑으로 내려간 때도 2, 3위 후보의 득표율을 합한 것보다 트럼프의 득표율이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코커스 개시 1시간 30분이 경과한 오후 8시 30분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영광스럽다"며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했다.

코커스 개시로부터 2시간 45분이 경과한 오후 9시 50분 현재 코커스 미디어 센터 공식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약 44% 개표 상황에서 4만7108표로 51%를 기록하며 다시 과반을 점했다.

디샌티스가 1만9650표로 21.3%, 헤일리가 1만7616표로 19.1%를 각각 득표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의 과반 득표 여부와 2위 다툼으로 옮겨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이오와주 경선 승리 자체는 투표 시작 이전부터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 게 사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경선 레이스 시작 이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이어왔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돌입한 미국 공화당은 7월 중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미국 대선은 11월 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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