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1.16 17:14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제공=용인시)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사진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조성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삼성전자 투자규모가 30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늘어난다고 16일 발표했다. 

용인시는 이곳에 들어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처음 계획됐던 5개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60조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국가산단의 생산유발효과도 400조원에서 480조원으로 증가하고, 직·간접 고용효과도 160만명에서 19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용인시는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에도 모두 6기의 팹이 배치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는 15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속도전'을 강조한 만큼 국가산단 착공 시기를 애초 계획된 2026년 말에서 6개월 이상 앞당기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국가산단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하게 협의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팹 가동 단계별로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23년 3월15일 710만㎡가 후보지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15일에는 이주자 택지를 포함한 36만㎡이 추가로 지정돼 모두 747만㎡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시행자인 LH는 현재 산업단지계획을 수립 중이며, 올해 1분기 중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LH는 내년 초까지 산단계획 승인을 받아 2026년 말에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하고, 2030년에 첫 번째 Fab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시는 착공을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이다. 시는 국가산단을 최대한 빨리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담 조직(반도체2과)을 정해 지원하는 한편, 올해 1분기에는 국가산단 후보지 지역에 현장 소통사무실을 열어 주민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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