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7 10:34

"공천룰 잘 만든것 같아 안심…민주적 공천으로 선거 이기자고 시작"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출처=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출처=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한 번이라도 대화나 메시지가 오갔냐'는 질문에 그는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을 만나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가 여당의 당대표가 됐는데 독대라는 걸 한 번도 못 했다.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공천룰에 대해 "상당히 잘 만든 것 같다"며 "다소 안심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심이 된다는 건 공천룰에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거냐'는 물음에 "그건 계산을 안 해봤다"며 "우선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하겠다(는 것). 제가 (과거에) 그걸 주장했었다"고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이 다가오자 또다시 전략공천의 망령이 살아나고 있었다"며 "저는 오랜 정치생활을 하면서 공천을 잘못해서 이길 수 있었던 선거를 지고 당은 분열되고 정권을 뺏기는 쓰라린 역사를 목격한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6선 의원을 한 사람이 선수를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민주적 상향식 공천으로 선거에 이기자는 목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을 받으면 바른 공천이고 공천을 못 받으면 그게 아니라는 말이냐'는 물음엔 "(내가) 여당 당대표할 때 공천을 그냥 받을 수 있지만 이름표 달고 면접을 받고, 3명이 도전해서 경선해서 공천을 받았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지역의 판세에 대해선 "부산이 경상도라서 우리 당의 양지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년을 집권한 그런 지역이지 않느냐. 그래서 그 조직이 상당하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모여 살고 있는 그런 지역이기 때문에 부산은 결코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엑스포 유치에 대해서 시민들이 다 되는 걸로 알고 있었다가 너무 허무하게 안 되니까 거기에 대한 허탈감이 많이 있다. 잘 달래드려야 되는 그런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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