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4.01.17 14:47
신상진(오른쪽 두 번째) 성남시장과 성남시 대표단이 카네기멜런대 관계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신상진(오른쪽 두 번째) 성남시장과 성남시 대표단이 카네기멜런대 관계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에 있는 카네기멜런대를 방문해 성남 판교에 카네기멜런대 캠퍼스를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 시장은 17일 카네기멜런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센터 대학원의 레베카 롬바르디 입학처장과 교수진을 만나 "카네기멜런대는 게임 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알고 있다"며 "성남시는 카네기멜런대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남시를 AI 게임 콘텐츠의 메카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산업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고 우수한 인재가 많은 판교에 카네기멜런대의 ETC 캠퍼스를 설립한다면 성남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와 첨단산업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콘텐츠 분야 권위자인 스캇 스티븐스 ETC 교수는 "카네기멜런대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라며 "판교에 ETC 캠퍼스가 설립되면 카네기멜런대와 성남시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신 시장은 카네기멜런대 ETC의 일본, 스페인 등지 해외 캠퍼스 운영 사례와 당면 과제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성남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만 지지를 받고 연속성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1900년에 설립한 카네기멜런대는 미국 내 컴퓨터과학 및 AI 분야에서 1위로 평가받는 명문대학이다. ETC는 카네기멜런대의 컴퓨터과학대학과 미술대학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2년 과정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석사(MET)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게임 개발과 인터엑티브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센터로 AI, AR 등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시에는 국내 유명 게임 업체 다수가 소재해 있으며, 전국 게임산업 매출의 45.5%가 성남 판교에서 나오고 있다.

신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성남의 국제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및 교육기관 등을 적극 유치해 성남시 관내 기업이 세계 시장과 한층 수월하게 교류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시장은 이날 카네기멜런대의 방문을 끝으로 17일 귀국길에 올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 성남관 개관식 참가 및 미국 풀러턴, 오로라시 등과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9박 12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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