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1.17 18:22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탈탄소' 비전 밝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해양 탈탄소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지난해 한화오션을 인수해 조선업에 진출한 한화는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5~15% 비율로 선박유를 써야 하는 한계가 있다.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선박은 2~3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30년 동안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발주를 위해선 실증을 통한 안정성이 증명이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에 가입했다. FMC는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들이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화는 GM, 포드, 머스크,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