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7 22:55

주철현 의원 측에 민주당 하위평가 20%명단 관련 '고소 의뢰 취하' 요청

이용주 민주당 전남 여수갑 예비후보가 17일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이용주 예비후보)
이용주 민주당 전남 여수갑 예비후보가 17일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이용주 예비후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용주 민주당 전남 여수갑 예비후보가 과열 혼탁선거 예방차원에서 선거기간 동안 '일체의 고소·고발 행위를 중단'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17일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른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명단'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명이 적시된 명단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최근 주철현 민주당 의원이 김회재 민주당 의원과 그 특보,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 관련자 등 5명에 대해 고발 및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이용주 예비후보의 대응이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나 캠프 관계자들에 대해 일체 고소·고발을 하지 않겠다"며 "다른 후보자들도 이런 제안에 동의하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권유했다.

이 예비후보는 주철현 의원을 향해 "이른바 '민주당 하위 20% 명단 공개'와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해 준다면 나를 포함해 우리 측 선거캠프의 공식적인 구성원 모두 일체 이 문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고 인터넷상에서 이 명단을 전달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추후에라도 주철현 의원이 하위평가 20% 해당자로 통보받게 되면 그 즉시 공개해 주길 바라며 이를 숨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불출마여부는 개인적인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보지만 후보자 선정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위와 같은 사유를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숨긴 채 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공인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위평가 20% 명단 유츨사태'는 중앙당의 지나친 비밀주의 유지에 따른 결과"라며 "민주당은 이를 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정 시점까지는 비밀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위와 같이 시민과 당원들이 향후 국회의원 후보자 선정에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인 '선출직 공직자 평가자료'와 '내용'을 경선 과정이 끝난 시점에서야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공당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당원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최소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절차'가 마감 이후 시점 또는 늦어도 '경선 후보자가 결정된 시점'에는 해당 절차에 참여한 후보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았는지 알고 있어야 당원들이나 시민들이 후보자 선정에 필요한 정보를 알고 실질적으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며 "자료를 공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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