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18 10:0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세력 후티를 3년만에 다시 테러단체로 지정한 직후 홍해를 지나던 미국 화물선이 또다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군사분야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 준장은 이날 사전 녹화한 영상 연설을 통해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 '젠코 피카르디'를 '다수의 적절한 발사체'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예멘 인근 해상을 지나던 이 배의 좌현에 자폭 드론(무인기)이 돌진하면서 한때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레아 대변인은 "후티반군 군사거점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는 건 필연적"이라며 "후티를 겨냥한 어떤 새로운 공격도 대응과 처벌 없이는 넘어가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티 반군은 스스로를 지키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돕기 위해 공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젠코 피카르디’의 소유주는 미국 뉴욕 소재 해운사인 젠코시핑앤드트레이딩이다.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만큼 규모가 있는 업체다. 이 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인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젠코 측은 성명을 통해 "이 배가 인광석을 운송 중이었다"면서 "선원들은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가 해당 구역을 벗어나 안정적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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