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4.01.18 10:00

홍준표 시장 “한반도 3대 도시 위상 회복 위해 조직 내부 낡은 관행 타파"

대구시청 총무과 직원들이 점심 회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시청 총무과 직원들이 점심 회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대구시가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직장 환경을 조성하고자 ‘근무 혁신 4대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젊은(MZ세대) 공무원의 퇴직률 증가와 공무원 지원 감소 등 공직의 선호도가 저하되고 있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근무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낡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우수한 인력의 공직 유인과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조직 내부의 낡은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는 등 스스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근무 혁신 4대 과제의 첫 번째는 '인사철 떡돌리기' 자제다. 이는 주로 근무시간 중 이뤄져 업무 공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방문일정 조율’ ‘떡 구입’ 등의 부담을 가중시켜 불합리한 관행 중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올해 1월 대규모 정기인사가 있었으나 부서장 주도하의 의례적인 방문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부분 직원들도 ‘부서 방문’으로 인한 불필요한 시간적·물리적 낭비를 방지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연가 사용 눈치주기' 자제다. 공무원은 ‘연가(휴가)’, ‘육아시간’, ‘유연근무’ 등 다양한 복무제도를 개인의 여건에 따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사용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조직 내 ‘눈치보기’ 문화로 인해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다.

시는 개인의 복무사항에 대해 ‘부서장’ 대면 결재 없이도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도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연근무제를 이용하는 직원 수가 급증했다.

그동안 부서장의 지시와 일정에 맞춰 마지못해 참석하는 저녁 술자리 위주 회식에서 사전에 예고된 점심식사 위주의 회식으로 회식문화를 바꿔가는 '계획없는 회식' 자제도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자택 주소, 유선 전화번호 등 공개를 꺼려하는 개인정보는 비상연락망 구축을 위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공개하는 '비상연락망 전직원 공지' 자제도 추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직 내부의 낡은 관행을 타파해 '극세척도(克世拓道)' 자세로 한반도 3대 도시 위상을 되찾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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