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18 18:41
KT모델들이 5G 3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모델들이 5G 3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정승양 대기자] KT가 이동통신사 최초로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는다. 기존 통신 3사의 일반 5G 요금제는 최저 4만원 중후반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부터 밝혀온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던 3만원대 5G 요금제가 현실화함에 따라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들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18일 요금혁신을 위한 첫 단계로 ▲통신사 최초로 남은 데이터를 이월해서 쓰는 5G '이월' 요금제(5종) ▲안심하고 쓰는 5G '안심' 요금제(3종) 등 새로운 5G 중저가 요금제 8종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하고 1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월정액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KT 최저요금제인 '5G슬림 4GB'부터 '5G슬림 21GB'(5만8000원)까지 8종의 새 중저가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의 '너겟'을 비롯한 일부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에서 최저 3만원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반 5G요금제에서 최저요금이 3만원 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요금제에는 선택약정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최저요금제인 '5G슬림 4GB' 요금제에 선택약정 25% 할인을 적용하면 2만원대에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선택약정 할인 적용 시 2만77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본인의 통신이용 패턴에 따라 ▲월제공 데이터 사용 후 일정속도로 지속이용할 수 있는 '안심' 요금제와 ▲월제공 데이터를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는 이월가능한 '이월' 요금제 유형 중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KT가 쏜 3만원대 저가요금제 신호탄은 다른 통신사의 움직임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해당 요금제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했으며 LG유플러스도 "시장 상황을 살펴본 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혀 두 통신사들도 1분기 내 유사한 요금제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KT는 이날 5G 중저가 요금제 8종의 발표와 함께 기존 4만5000원짜리 '5G세이브'(5→7GB)와 5만5000원짜리 '5G슬림'(10→14GB)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40% 확대해 상품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존 가입 고객의 경우 별도 신청없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청년 세대의 통신비 부담 감소차원에서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대상 연령을 만29세→만34세로 확대해 혜택 범위를 넓혔다. 기존 'Y덤'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만 30세~ 만 34세 이하 고객은 별도 신청절차 없이 'Y덤' 혜택이 자동 제공된다.

KT는 이어 온라인 소비에 친숙한 고객들을 위해 이날 자사 공식 온라인 샵 KT닷컴을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 상품 전용브랜드 '요고'를 론칭하고 최저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기본제공 데이터 5GB~무제한을 제공하는  총 13종의 '요고' 요금제를 새로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가입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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