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1.20 11:24
천무 다연장로켓.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다연장로켓.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리나라 군사력이 세계 5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1년 전보다 한계단 올라선 수치다.

20일 미국의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군사력 평가지수에서 0.1416을 기록해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5위에 등극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9위로 10위권에 진입한 뒤, 2015년 7위, 2020년 6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GFP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월등하다는 의미다. 병력과 육·해·공군 전력, 국방예산, 국가 경제력 등 전쟁 수행 능력을 다양한 수치로 평가해 종합점수를 매긴다.

다만, 핵무기 등의 비대칭 전력은 평가에서 제외된다. 전력 비교도 전차·항공기 등의 보유대수로 한정해 첨단무기가 전장의 우위를 결정짓는 현대전의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핵보유국 중 10위 안에 들지 못한 국가는 북한과 이스라엘로 나타난다.

북한은 군사력 평가지수 0.5313를 받아 지난해 34위보다 2계단 떨어진 36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019년 18위를 기록한 이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쟁수행능력에서 한국의 경제력은 북한의 물자 동원 능력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은 육상전력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방예산은 50억달러(약 6조원·58위)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447억달러(약 59조원·11위)와 비교해 9분의 1 수준이다.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집계한 군사력 1~10위 국가. (출처=GFP 홈페이지 캡처)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집계한 군사력 1~10위 국가. (출처=GFP 홈페이지 캡처)

미국은 0.0699로 145개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부터 미국은 20년 동안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미국에 이어 러시아(0.0702)가 2위를, 군비 확대가 두드러지는 중국(0.0706)은 3위에 올랐다. 4위는 인도(0.1023), 6위는 영국(0.1443), 7위는 일본(0.1601), 8위는 튀르키예(0.1697), 9위는 파키스탄(0.1711), 10위는 이탈리아(0.1863)로 집계된다.

미국은 올해 국방예산이 약 8310억달러(약 1100조원)로 중국(2270억달러)보다 약 4배 많다. 현역병력은 132만명(3위), 전차 4600대(5위), 장갑차 36만대(1위), 구축함 75대(1위)를 보유했다. 여기에 항공기(1만3200대)와 항공모함(11대) 보유는 각각 2위인 러시아(항공기·4255대)와 중국(항공모함·2대)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러시아의 국방예산은 약 1090억달러(약 145조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다. 현역병력은 132만명(4위), 구축함 14대(4위), 항공모함 1대(7위), 전차 1만4700대(1위), 장갑차 16만1000대(3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전력 손실이 상당해 GFP의 수치는 실제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현역병력 203만명(1위)에 전차 5000대(3위), 장갑차 17만4300대(2위), 구축함 49대(2위) 등으로 나타난다.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에서는 3180대를 보유해 러시아(3065대·2위), 북한(2920대·3위)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미국의 MLRS는 694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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