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20 16:28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사장 겸 대표이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을 직접 추진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고 전 사장이 22일 입당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입당식에는 한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진다.

고 전 사장은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며 삼성 ‘갤럭시’ 브랜드의 탄생과 흥행을 이끌었다. 

그는 경성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전자계열에서만 몸담았으며, 2022년 삼성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삼성전자 고문으로 지내다 지난해 3월 삼성에서 퇴사했다.

고 전 사장의 마지막 발표 제품이었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과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 폴드’ 등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 녹스’와 ‘삼성 페이’ 등 갤럭시 시리즈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브랜드 파워의 주춧돌을 놓았다. 삼성 재직 시절, 문제가 생기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는 강한 추진력의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삼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총선에 지역구로 출마하면 삼성 사업장이 소재한 경기 수원에 출사표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일이란 무엇인가’를 출간하며 “일 잘하는 사람의 창의력은 머리가 아닌 발에서 나온다”며 “직접 발로 뛰어 현장을 보고, 듣고, 분석할 때 사무실에서 머리만 싸매고 고민할 때 떠오르지 않았던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