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1.22 10:57

"총선 80일 남아…갈등 빨리 수습하라"

(출처=홍준표 페이스북)
(출처=홍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논란과 관련해 "총선이 80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라"고 주문했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 목사 최재영 씨로부터 300만원대 가방을 선물받은 것에 대한 '사과' 여부를 두고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이 촉발된 상태다. 여당 내부에서도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함정취재인 만큼 '공작'이라는 주장과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산의 '불법 몰카' 입장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또 한 비대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깜짝 발표했는데, 김 위원은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면서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를 마리 앙뚜아네트로 비유한 것은 망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도의 정치게임인지, 갈등의 폭발인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대표는 임기가 의미없다. 임명직만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상실하면 선출직 당대표도 퇴출된다"며 "임명직 비대위원장은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당의 일, 정부는 정부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라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한다.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예정된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생활규제 개혁'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토론회 30분 전 윤 대통령 불참이 공지됐다. 이번 불참을 두고 한 비대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불참 이유를 '심한 감기'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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