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4.01.22 11:21
용인시와 경기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한 경강선 연장 노선안. (자료제공=용인시)
용인시와 경기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한 경강선 연장 노선안. (자료제공=용인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용인시는 경강선의 용인 처인구 연장을 위한 최적 노선을 찾는 용역 조사 결과 일반철도 복선으로 추진할 경우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나와 건설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경기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226만평, 이동·남사읍)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69만평·이동읍) 조성으로 용인의 반도체 거점이 될 처인구 이동‧남사읍까지 37.97㎞를 복선 철도로 잇는 것으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선 B/C가 최소 0.7 이상이어야 한다. 용인시가 추진해 온 경강선 연장 노선은 이같은 정부 기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적격성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그동안 경기 광주시와 공동으로 기존 광주 삼동역에서 경강선을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9.54㎞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분기하는 노선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B/C 0.84)에 비해 경기 광주역 분기안(B/C 0.92)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돼 용인시와 광주시는 분기점을 광주역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사업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경강선 연장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광주시와 공동으로 요청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보낼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22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만나 공동 건의문에 함께 서명했다.

두 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용인·광주 150만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일반철도’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경강선 연장 철도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226만평)와 반도체 특화 신도시(69만평), 경기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과 방 시장은 “경강선 연장은 국가철도망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업으로서, 국가정책 사업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말했다.

경강선이 용인 처인구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되고, 경기광주역에선 수서·광주선을, 성남역에서 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강선이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승객들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경강선의 용인 연장은 이처럼 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게 용인시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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