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22 14:34
국민의힘이 영입한 고동진(왼쪽) 전 삼성전자 사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공영운 현대차 전 사장. (출처=삼성전자·정성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영입한 고동진(왼쪽) 전 삼성전자 사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공영운 현대차 전 사장. (출처=삼성전자·정성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각각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갤럭시 성공신화'의 주역인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삼고초려'를 통해 고 전 사장을 직접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식에서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아이폰 대신 삼성 갤럭시폰을 일부러 챙겨와 고 전 사장과 '셀카'를 찍으며 입당 세리머니를 했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의 상징 같은 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갤럭시 광고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고 전 사장은 지난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거치며 삼성 '갤럭시' 브랜드의 탄생과 흥행을 이끌었다. 

그는 경성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전자계열에서만 몸담았으며, 2022년 삼성 정기인사를 통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삼성전자 고문으로 지내다 지난해 3월 삼성에서 퇴사했다.

고 전 사장은 "저의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이고,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인재 영입식을 열어 공영운(59)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영입을 발표했다.

공 전 사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현대차로 옮긴 뒤 홍보실장(부사장), 전략기획 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공 전 사장이 현대차에서 해외정책팀을 신설해 국가별 수도에 거점을 만들어 법률, 통상, 환경 등 자동차 산업에 영향이 큰 분야별 이슈에 대응하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글로벌 연결망 구축에 앞장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첨단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역량을 발휘한 만큼 전통산업과 신산업 융합을 통한 혁신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공 전 사장은 현대차 재직 당시 해외정책팀을 만들어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등의 글로벌 문제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한 경험을이 있는 만큼 민주당의 성장 관련 정책 추진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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