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4.01.23 09:51

제조업·비제조업, 올해 들어 2개월째 동반부진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한경협)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한경협)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향후 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BSI 전망치는 92.3을 기록해 23개월 연속 부진세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100)을 23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월 BSI 실적치는 92.3으로, 2022년 2월(91.5)부터 연속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자료제공=한경협)
제조업·비제조업 BSI 추이. (자료제공=한경협)

2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1.7)과 비제조업(92.9)이 동반 부진했다. 비제조업 BSI는 2023년 12월 100.5를 기록한 이후, 1월(95.2), 2월(92.9) 연속 부진세를 보였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부터 2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110.0)이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3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 석유정제 및 화학,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이 기준선(100.0)에 걸쳤으며, 나머지 6개는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명절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14.3)과 ▲정보통신(105.9) ▲전기·가스·수도(105.6)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도소매(94.4) ▲운수 및 창고(91.7)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84.6) ▲건설(76.2)는 기준선 100을 하회하면서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제조업 세부업종 2월 전망 BSI. (자료제공=한경협)
제조업 세부업종 2월 전망 BSI. (자료제공=한경협)

2월 조사부문별 BSI는 전 부문에서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사 부문 중 자금사정 BSI(92.3)가 가장 낮아,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이나 재고 누적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대응해 그동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왔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건설업 등 자금사정이 어려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금융 지원책과 내수·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