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23 09:47

이준석 '약속 대련' 주장에 "상상력 끝이 어딘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출처=이철규 의원 페이스북)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출처=이철규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너무 나간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진행자가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가 전제된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 단계까지는 아니고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정 충돌이 일었던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해는 금방 풀리고 국민과 당원을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잘 수습되고 봉합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 입장을 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몰래카메라를 갖고 불순한 목적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그 덫에 걸린 당사자를 궁지에 몰겠다는, 또 그로 인해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고 자행한 범죄 행위"라며 "피해자에 대해 무조건 사과하라는 것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댄 것에 대해선 "마녀사냥하듯 하는 모습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자제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표현하는 방식이 거칠고 국민적 공감을 얻기엔, 보수 정당의 지지자와 당원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한동훈 위원장의 해법도 크게 차이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못이다', '사과하라'는 측면보다 몰카 공작 사건의 진실이 뭔지 국민이 알 수 있게끔 설명하는 절차를 말씀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당정 충돌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고 공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아는 한 대통령께서 직접 당무 개입한 것 없다"며 "공천이나 당무에 개입해 구체적으로 대통령으로서 월권하는 일은 없던 걸로 알고 있고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약속 대련'이 아니냐고 분석한 것에 대해선 "상상력일 뿐"이라며 "상상력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국민을 그렇게 쉽게 연출해 속이고 국민이 속아주리라고 생각하는 분의 상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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